입소문 마케팅의 인터넷판 버전인 `바이럴(Viral) 마케팅`은 최근 들어 떠오른 새로운 마케팅 방법이다.
`바이럴 마케팅`이란 광고업체가 친구들에게 이야기하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의 재미있는 광고 카피나 필름을 제작해 인터넷 상에 올려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는 방식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광고 기법이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바이럴 마케팅이 젊은 층을 겨냥한 새로운 마케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신문 방송과는 달리 인터넷 매체를 잘 이용하면 소비자가 스스로 알아서 입소문으로 광고를 전파해 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럴 마케팅은 무엇보다 비용이 적게 드는 데다 일반 광고에 비해 신뢰도가 높은 장점을 지녔다.
바이럴 마케팅으로 성공한 대표적 사례가 바로 미국 패스트푸드의 상징인 버거킹이다. 버거킹은 광고대행사인 크리스핀포터플러스보거스키(Crispin Porter+Bogusky)가 조언한 바이럴 마케팅 전략을 받아들인 이후 침체에 빠졌던 매출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인터넷 매체에 기반한 바이럴 광고가 패스트푸드의 주 고객층인 젊은이들에게 먹힌 결과다.
크리스핀포터 관계자는 그러나 "바이럴 광고는 소비자가 궁금해서 미칠 정도이거나 유용하거나 혹은 한바탕 웃음을 터뜨릴 만큼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핀포터는 최근 열린 국제 광고 페스티벌 온라인 광고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안전성과 보수성에 집중하는 볼보 자동차는 최근 스웨덴의 한 작은 시골마을에서 전체 주민 32명이 모두 단 하루 만에 신차종인 S40를 구입한 사례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인터넷 상에 배포했다. 흥미로운 동영상을 통해 자사 제품을 널리 알렸음은 물론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최근 X박스용 비디오 게임인 `할로 2`를 선보이면서 블록버스터 영화 광고 못지않은 대규모 바이럴 마케팅 전술로 주목을 받았다. 바이럴 마케팅은 정확한 시장 규모를 측정하기가 쉽지 않지만 웹 마케팅 시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희망적인 마케팅 수단임에 틀림없다. TNS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웹 마케팅 시장 규모는 21% 늘어난 74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