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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지에 코멘트를 달자

dudb2 2011. 10. 24. 13:17

빌지에 코멘트를 달자 2010.02.08
조회 189 리플 0

손님을 기억하려면 천성적으로 인상에 대한 기억력이 남달라야 한다. 이경태처럼 인상 기억력이 나쁜 사람은 창업하지 말거나,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그래서 점주만이 알아볼 수 있는 손님 표기장을 간단히 만들 것을 권했다. 하지만, 안 그래도 카운터에 널린 각종 전표와 계산서로 복잡한데 쉬운 일은 아니다.

 

책을 읽다... 좋은 점장으로 했던 일에 대한 저자의 회고담에서 "매일처럼 영업 마감 후 전표를 되읽어보는 습관을 가졌다"는 내용을 보게 되었다.

 

맞다. 전표를 이용한 기억력 도모를 실천하면 가능할 것 같고, 더 나아가 손님과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보탬이 될 것 같다.

 

포스로 찍어낸 빌지이건, 미리 준비한 빌지이건 간에 주문 내용이 담긴 빌지는 반드시 손님 테이블로 전달되어 배를 뒤집어 얌전히 있다.

이것에 코멘트를 달아보자.

 

노란 상의가 잘 어울리는 20대 엄마

아이 이름이 우리 조카와 같은 테이블

불혹이 믿기지 않은 김차장님

오늘은 쪼금 얼굴이 핼쑥하신 부동산 박사장님

 

테이블에 있는 모든 손님을 코멘트 할 이유는 없다. 주문을 한, 모임의 대장일 것 같은 한 사람에 대한 인상 착의나 기억해낼 단어를 입히는 것이다.

 

그것을 보게 된 손님이라면

절대 부정적인 단어는 쓰지 않았을테니 기분이 나쁠 리 없고,

자신들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이 반가울 것이고.

이 코멘트 하나로 주인에게 손님이 먼저 대화를 요청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모든 서비스는 배려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손님과 친해지고 싶다는 진심이 담겨 있으면 형태야 어설퍼도 괜찮을 것이다.

더 나아가 나의 이런 작은 멘트를 토대로 자신만의 것을 만들 수 있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외식사업을 이끌어가게 될 것이다.